Unchanging

<two mythical womenr>

<an unchanging flower>
<the space where the Buddha is located>
 <a chained child>
<a sense of distance between love>
<Colorful lighting and plastic tree>
<Two spaces and a cactus>
<a congratulatory wreath>
<a shining plastic tree>

<Push it>
<star motel>
<lighting, plastic flowers and storage boxes>
<Stairs to the neon sign>
<Christmas Tree>
<Rudolph in front of the supermarket>
<Plastics in the arcade: the leaves of trees>
<a broken machine resembling a human being>

변하지 않는 것

Unchanging, 2022

《Unchanging》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라졌을 때, 익숙했던 도시의 풍경은 이전과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의 움직임이 줄어든 자리에서 나는 평소에는 지나쳤던 사물과 형태를 천천히 바라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인간이 만들어낸 신화적 형상과 자연을 닮은 인공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돌과 조각, 동물과 식물을 모방한 형상들은 생명을 닮았지만 살아 있지 않다. 인간은 사라지고 시간은 흐르지만, 그것들은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치 변화하지 않는다는 관념이 하나의 물질적인 형태를 얻어 현실에 나타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가까이 바라보면 그것들 역시 완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표면에는 먼지가 쌓이고 색은 바래며, 균열과 얼룩이 생긴다. 주변의 식물은 자라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변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형상 위에 시간이 조금씩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나는 그 모순에서 이상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Unchanging》에서 내가 바라보는 것은 영원한 대상 자체라기보다 변하지 않으려는 형상과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시간 사이의 관계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사라지지 않는 것을 만들고자 했다. 신화와 상징을 만들고, 자연의 모습을 돌과 인공물로 재현하며, 시간 너머까지 지속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무것도 시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사진 역시 사라지는 순간을 붙잡아 변하지 않는 이미지로 남기려는 행위일지 모른다.

나는 거리에서 마주한 낯선 형상들을 기록하면서 변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것 안에서 오히려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을 바라보고자 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는가.

아니면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우리의 욕망만이 남는 것인가.